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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keys to go 사용기ETC 2021. 6. 27. 09:32반응형
" 매우 가볍고 콤팩트 하지만, 좋지 않은 키감의 미니 무선 키보드"
기존에 본인이 사용하던 블루투스 키보드는 애플 매직키보드2였다. 그러던 중 2018년에 하남 스타필드의 가전제품 판매 매장을 기웃거리다 우연히 귀엽고 동그란 키캡의 장난감 느낌이 나는 K380을 접하게 되었다. 별 기대감 없이 키를 두드려 보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키감이 상당히 좋아서 이미 사용 중인 매직키보드2가 있었음에도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가격도 3만 원 중반대로 착한 편이었기에 부담 없이 지를 수 있었던 거 같다.
시간이 지나 로지텍에서 신형 블루투스 키보드인 key to go를 발매했지만 코로나 시기라 직접 타건 해볼 만한 곳이 없어 아쉬웠다. keys to go는 애플스토어 기준 K380의 두배가 넘는 79,000원으로 구매하기가 살짝 망설여지는 가격대의 키보드임에 분명하다. 저렴한 제품은 아니기에 구매 전에 여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수집했다. 종합해 보자면 "휴대성은 극강이나 키감은 좋지 못하다. " 정도였다. 하지만 무거운 K380을 대체할 수 있는 키보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어(라고 에둘러 말하지만 사실 그냥 예뻐서 사고 싶었다.) 고민 끝에 구매 버튼을 클릭했다.
주문한 제품을 받아본 후 실제로 사용해보니 유튜버들의 평가가 대충은 들어맞았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애플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와 비슷한 키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키를 눌렀을 때 첫 느낌은 압축된 솜을 누르는 느낌이었다. 키감이라는 것이 아무리 주관적인 영역의 것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면 좋고 나쁨을 떠나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키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사용으로 느껴진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장점]
- 콤팩트 하다! K380보다 너비가 더 좁다 (이 것은 후술 하는 단점이기도 하다.)
- 180g으로 가볍다! 정말 가볍다. 내부 금속제 보강판이 있는 K380의 무게는 423g으로 그 무게차가 상당하다.
- 커버로 덮여있는 구조로 키캡들에 대해 방수, 방진을 지원한다. 가벼운 물흘림 정도는 털어내거나 닦는 것으로 해결 가능
- LED 인디케이터가 전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완충 여부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기 편하다
- 한번 충전으로 장시간 사용 가능하다. (여담으로 K380은 배터리 교체 후 1~2년은 거뜬히 사용 가능하다!)
[단점]
- 구조상 키감이 좋을 수가 없다. 일반적인 팬타그래프 키보드에 스킨을 덮어놓은 듯한 키감으로 먹먹하고 구분 감이 없다.
- 콤팩트 한 사이즈를 위해 좌우측 특수키들의 너비를 극단적으로 줄여놓은 통에 특수키 누르기가 쉽지가 않다. 이 부분은 적응이 되면 어느정도 해결되겠지만 분명히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 더 저렴한 K380에서 조차 지원하는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다.
- 간단한 자가 수리가 어렵다. 보증기간이 지난 경우 가벼운 고장은 간단한 자가 수리를 통해 해결하는데 keys to go는 키보드 스킨을 벗겨내야 수리가 가능하고 벗긴 스킨은 다시 봉합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이상 사진 하나 없는 제품 리뷰였고,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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